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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안전한 도시' 최하위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도시'(Safest City) 설문조사에서 시카고 시가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여론조사업체 '갤럽 폴'(Gallup Poll)은 최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대도시 16곳의 안전 수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에게 "해당 도시에 가 봤던 안 가봤던, 그 도시를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을 때 시카고는 27%만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2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가였다.     갤럽 폴이 지난 2006년 동일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시카고에 대해 47%의 응답자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시카고 시의 안전에 대한 평가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응답자 가운데 스스로를 민주당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 41%는 시카고를 안전하다고 대답했지만, 자신을 공화당으로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단 11%만 시카고를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텍사스 주 댈러스(74%)가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보스턴이 72%로 바로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은 41%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에 포함된 16개 대도시의 순위는 댈러스, 보스턴, 시애틀(63%), 라스베거스(61%), 마이애미(59%), 미니애폴리스(58%), 휴스턴(57%), 뉴올린스(55%), 애틀란타(54%), 샌프란시스코(52%), 워싱턴 DC(52%), 필라델피아(47%),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의 순이었다.     Kevin Rho 기자최하위권 시카고 도시 최하위권 안전 수준 당시 시카고

2023-08-24

[시카고 사람들] 이희겸 시카고 산악회장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산악인의 선서’를 인용하며 시카고 한인 산악회를 소개한 이희겸 회장(59•사진)   올 한해의 무사고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난 10일 마쳤다는 그는 “산악회는 안전 산행을 위해 엄격한 규율과 철저한 협동을 동반해야 하는 건강한 단체”라고 강조한다.   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걸을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가족적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준비하며 안전 산행을 위해 함께 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투철한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는 산악인, 그가 부모님과 함께 가족이민으로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1983년 1월.   부친 고(故) 이규환씨는 한국에서 친환경 사업이라 불리는 연탄재 재활용 발명가였다. 그러나 선구적 일은 사업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던 시절이었다.   2남2녀 중 맏이로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미국에 온 그는 “아버지가 저희들에게 600달러를 보여 주면서 전 재산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가족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작은 세탁소를 운영했던 부모님을 돕고 저녁에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녔다.   세탁소 서플라이 회사를 다닐 때 지도책을 보며 당시 시카고 일원 동서남북,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고 그는 기억한다.   뉴욕에서 잠시 생활하며 만난 아내와 시카고로 돌아 와 지난 1989년 4월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불타사 홍선스님이 맡아 주셨다고.   이후 운송업(Forwarding Business) 회사에 취직해 업무를 배우던 그는 지난 1995년 회사를 직접 설립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으며 한국의 국방부 운송 물자를 거래처로 확보하는 등 국제 운송까지 사업이 성장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8년부터 한동안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건강을 위해 2012년 시카고 산악회에 가입해 오랫동안 총무로 봉사하다가 올해 회장을 맡았다.     그는 ”2001년 고 심지로 초대회장이 만든 산악회 책임자로서 모두의 안전 산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워싱턴 주에 있는Mount Adams 정상(12,281 feet)에 도전했던 등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함께 도전하며 고락을 같이 하고 안전하게 돌아 오면 ‘흐뭇한 피로감’이라고 표현하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랜 지기 최은주 현 시카고 한인회장의 요청으로 한인회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아내 Diane Lee(55)와의 사이에 Sharon(딸), Joshua(아들) 남매를 두었으며 시카고 북 서버브 노스브룩에 거주한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산악회장 시카고 시카고 산악회장 시카고 한인회장 당시 시카고

2022-04-22

"시카고 범죄 급증, 라이트풋 시장 실정 탓"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치안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시카고 911대원이 전국 방송에서 시장의 실정을 정면 비난하며 직격했다.   시카고 경찰 소속 911대원 키스 손튼은 지난 2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사건 신고가 들어와도 출동할 인력이 태부족"이라면서 "강력사건 현장에 혼자 나가야 하는 대응요원들은 서로 '두렵다'는 문자메시지를 나누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아이•청소년•성인•노인 구분 없이 수많은 이들이 총에 맞아 죽고 있다. AK-47(자동소총) 위협 아래 차를 빼앗기기 일쑤"라면서 "주민이든 출장자든 여행객이든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의 원인을 로리 라이트풋 시장(59•민주)의 실정 때문으로 돌렸다. 그는 "당국은 범죄 통제력을 상실했고, 도시 전체가 생지옥 같은 상황"이라며 "시장의 실정이 시카고를 치안 부재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이트풋 시장은 이달 초 메릭 갈랜드 연방 법무장관에게 "범죄 급증으로 시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불법 무기 거래 및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법무부 산하 총기단속국(ATF) 요원들을 시카고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스 진행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시카고 범죄 억제를 위해 연방 차원의 도움을 주겠다"고 했으나 민주당 소속인 라이트풋 시장이 "문제만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거부한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자 손튼은 당시 시장이 정치적 입장만 앞세워 연방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치안 문제는 민주•공화 정파 문제가 아니고 흑•백 인종 문제도 아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과제다. 내가 목소리를 내고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튼은 앞서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라이트풋 시장이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인력을 대폭 감축해 시카고를 '죽음의 지대'로 만들었다"며 도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욕포스트는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해 미국을 휩쓴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의 경찰 예산 삭감 요구 시위 이후 시카고 경찰 예산 8천만 달러를 삭감하고 법집행 인력을 대폭 감축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시카고 총기 범죄율은 지난해보다 9% 더 증가했고, 살인 사건 발생 건수는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4천514명이 총에 맞아 791명이 사망했다. 총기 외 폭력을 포함하면 살인사건은 841건에 달한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480건)의 1.8배에 가깝다.   선타임스는 29일자 보도를 통해 도심 번화가를 포함하는 니어노스 지구의 성범죄 사건이 지난해 77건에서 올해 151건으로 95%나 급증하며 20년래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자 범죄 안전지대로 간주돼오던 시카고 도심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2020년 5월 흑인 사망 사건 항의 시위가 촉발한 폭동•약탈 사태 이후 치안이 급격히 나빠졌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총격 사건은 2019년 25건에서 2020년 54건, 2021년 10월까지 77건으로 2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라이트 시카고 경찰 도시 시카고 당시 시카고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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